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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마이리얼트립, 국내 최초 랜선여행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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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로 해외 여행은커녕 국내에서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원래 한적한 데를 혼자서 도망치듯 갈까 싶다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마이리얼트립에서 제공하는 랜선여행이라는 게 있어서 바로 참가신청했다. 나는 프로모션 기간에 신청해서 회당 4,900원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기본 9,900원 한다.

[체험 기본 정보]

1) 첫 번째 체험
방문일: 8.5() 21:30~23:30 (2시간)
체험명: 상트페레트부르크 야외 투어

2) 두 번째 체험
방문일: 8.7() 22:30~23:30 (1시간)
체험명: [죄와 벌] 로쟈의 말죽거리 잔혹사 투어

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https://www.myrealtrip.com/)를 보면 코로나로 인해 국내 여행(특히 제주도)에 몰빵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여행업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잘 대응했다는 걸 참작하여 최근에 추가로 400억원 이상 투자도 받은 거겠지?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집에서도 언제든 편하게 접속해서 여행 느낌을 낼 수 있는 랜선여행이다. 국내 최초 도입이라고 하는데, 세계적인 기업 에어비앤비에서는 이미 유사 콘텐츠로 엄청난 크리에이터와 고객을 모으고 있다. 나중에 그것도 체험해서 올려봐야겠다.

먼저 첫 번째 체험은 8 5일에 했는데, 생각보다 이게 너무 괜찮아서 추가로 8 7일 체험도 신청하게 되었다. 첫 체험은 야외에서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실시간으로 했고, 두 번째는 실내에서 PPT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두 분 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오래 거주(17년 정도)하였고, 첫 번째 가이드는 해당 지역 대학교도 나왔다고 하셨다. (심지어 문학 전공이라고 하셨음) 그래서 내가 정말 세밀한 것까지 질문했을 때도 다 대답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접속 인원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내가 신청한 날짜에는 나를 포함해서 각각 2/1명이었다. , 두 번째 체험에서는 혼자였다는

첫 체험할 때 내가 너무 신이 나서 댓글창에 계속 질문도 하고 리액션도 했는데, 하다보니까 좀 힘들었다. 가이드가 계속 핸드폰을 보면서 반응을 체크하다 보니, 반응을 하지 않으면 좀 미안하기도 했다.

첫 체험 때 새롭게 알게 된 몇 가지 사항을 공유하자면,

1)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영어명은 Saint Petersburg이다. Saint 성인이고, Peter 베드로(러시아어로는 표트르) burg 도시라고 한다,  표트르대제의 이름을 따서 도시명이 만들어진 (이래서 역사 공부를 해야 해...)

2) 표트르 대제의 업적을 크게 3가지로 알려주셨는데 (1)스웨덴이 통치하던 지역을 장악하여 발트해 진출로 확보, (2)이를 기점으로 러시아의 역사적 흐름 변화, (3) 러시아의 서구화 추진 이라고 한다

3) 지금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2 정도로 매우 맑은 날씨라고 한다. 내가 체험하기 전 날에는 비가 왔다는데 그날은 운이 좋았다.

4) 유럽의 신고전주의 양식을 받아들여 건물의 느낌이 주로 유럽풍이다. (러시아 스타일은 비잔티움 양식)

5) 표트르대제의 동상을 모티브로(?)  작품이 푸쉬킨의 <청동기마상>이다

6) 몇  전에 핀란드 헬싱키 갔었는데 도시 느낌이 매우 유사하다. 실제로 영향을 받았다고 하심.

7) [ 이삭 성당] 움푹 패인 부분들은 2 세계대전  생긴 흔적으로 러시아인들이 자국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상징물이라 한다

8)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커피보다는 홍차를  많이 마시고, 음식으로 꼬치구이가 유명하다고 한다

피의 구세주 성당

몇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내가 실제로 가서 보지 못한다는 것과, 실내를 보고 싶었지만 계획에 어긋난 돌발행동을 할 수는 없다는 점이었다. 

이제 우리의 미래 세대는 교과서에서 해외 여행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언제쯤 풀릴까 싶다.

 

두 번째 체험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전반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일단 가이드가 해외에 있어도 실내에서 PPT로 설명해주면 의미가 좀 반감되는 느낌이다. 준비를 정말 많이 해주셨고 [죄와 벌]을 좋아하기에 유익한 시간이었지만, 랜선여행이라는 특수성을 많이 살리지 못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랜선여행 총평]

- 여행이 고픈데 귀찮거나 시간이 없거나 코로나로 갈 수 없을 때 신청하면 좋을 것 같다
- 실시간 및 온라인 상호 소통의 매리트: 생각보다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게 재밌다, 근데 초기의 신선함이 지나면(혹은 성향에 따라서)  반응하는 거 자체가 귀찮아질 것 같다
- 즉흥성: 정해진 계획 말고 즉흥적으로 고객 의견 반영해서 뭔가를 하면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
- 수익성: 소수여서 재밌었던 것 같긴 한데 비용이 저렴해서 수익이 나려면 한 50명은 참여해야 할 듯하다 (에어비앤비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에어비앤비 랜선 체험

- 온라인화의 가능성: 직접 가지 않아도 여행니즈가 충족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계의 지도가 많이 달라지겠다.
 -생각보다 일상적인 것에 대한 VLog 형식이 잘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길거리 음식이나 술, 현지 음악, 문화 등이 궁금했다.
-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선택지가 많다면 주기적으로 써볼 것 같다

다음엔 에어비앤비 랜선여행, 랜선 체험을 해봐야겠다.

밖에 제대로 못 나가니 답답해서 뭔가 새로운 체험을 많이 하게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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