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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줄 서서 먹는다는 신라호텔 망고빙수, 망고케이크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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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망빙! 작년에 이어 올해도 먹으러 왔다. 작년에는 평일 저녁 8시쯤 왔었는데 그때 1시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이른 시간도 아니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린 게 지쳐서 이번에는 평일 점심때 왔다.

신라호텔 망고빙수는 호텔 입장에서 남는 건 없지만 브랜드 유지를 위한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데 애플망고가 워낙 비싸서 그런지 올해는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그래도 애플망고 원없이 먹었다. 호텔 갈 땐 가격 생각하면 안 된다.

먼저 신라호텔을 가기 위해서는 동대입구역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물론 자차로 이동하면 이런 거 신경 안 써도 된다...ㅎㅎ

이번에는 간 김에 애플망고 빙수뿐만 아니라 애플망고 쇼트 케이크도 함께 먹었는데 가격이 후덜덜하다.
애플망고 빙수는 가격이 올라 64,000원, 애플망고 쇼트 케이크는 23,000원
솔직히 케이크는 가격이 많이 사악하다. 이 정도 크기에 2만원 대면 솔직히 웬만하면 안 먹을 것 같다. 애플망고가 다 합쳐도 3 조각 정도밖에 안 들어간다. 그래도 더운 날 여기까지 왔으니 빙수만 먹기엔 아쉬워서 케이크까지 먹었음. 케이크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사진 옆에 보면 커피 2잔에 23,000원, 생맥주 2잔에 3만원 대인 걸 볼 수 있다... 가성비 따지면 호텔 가면 안된다. 크- 

빙수랑 같이 사진 찍겠다고 이리저리 돌렸는데 각도가 안 맞아서 결국 제대로 안 나왔다는. 그래서 지나가는 종업원님께 사진 요청드렸더니 흔쾌히 사진 찍어주셨다. 잘 찍어주신 건 아니지만 친절하셨음. 

(좋은 점) 필터를 써서 그렇긴 한데 실제로 보기에도 윤기가 좔좔 흐른다. 최근에 애플망고를 직접 사서 먹어봤는데 그때는 과일 내에 섬유질 줄기가 많이 나왔다. 근데 여기 망고는 그런 섬유질 줄기 같은 게 없다. 양질의 애플망고를 써서 그런가...? 아무튼 과일은 정말 맛있다. 양도 1개 반 정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둘이 먹기에 적당하다. 애플망고는 진짜 원 없이 먹었다. 위에 올려진 고운 우유빙수도 곱다. 맛도 적당한 듯.

(아쉬운 점) 근데 아래에 깔린 빙수는 얼음질이 좀 딱딱한 편이었다. 그리고 이겐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인데, 호텔 로비 자체가 너무 추워서 거기다 빙수까지 먹으니까 너무너무너무 추웠다. 추운 상태에서 빙수가 제대로 넘어갈 리가 없지. 그래서 마지막엔 좀 남겼다.

옆에 보면 팥소스랑 망고 아이스크림을 별도로 주는데, 이건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망고 빙수는 그냥 팥 없이 먹는 게 제일 나은 것 같아서 팥소스는 그냥 따로 먹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하긴 한데 왠지 입에 잘 들어가진 않는다. 망고 아이스크림은 생망고를 먹어서 그런지 약간 인위적인 맛이 나서 입에 안 먹힌다. 

여름에 신라호텔 망고빙수 먹는 게 약간 리츄얼처럼 되고 있어서 가는 듯하다. 솔직히 가격 64,000원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없다 싶기도 한데, 만약에 1) 분위기를 좀 내고 싶고, 2) 망고빙수를 좋아해서 원 없이 먹어보고 싶으면 한 번쯤 가볼 법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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